프랑스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이란 악재에도 불구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사흘째 상승했다. 유로존의 `리더`인 독일과 프랑스 양국이 적극적 문제 해결의지를 표명했고 브라질을 위시한 브릭스 국가들의 지원 의사 등이 그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린 덕분이다.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였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온통 그리스의 부도 여부에 쏠려있다보니 경제지표의 부진은 뒷전으로 밀린 셈이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유로존 위기 해결의 핵심인 유럽재정안정화기금(EFSF) 증액에 오스트리아 의회가 상정을 연기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로존 17개국 모두의 승인을 받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아무리 위기 해소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고 해도 당장 돈줄이 막힌 유럽 은행과 기업들은 단기자금 확보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을 찾거나 미국 자본시장에 손을 벌리고 금고에 보관했던 금까지 꺼내들며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유럽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한 뉴욕 증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30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같은 시간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나온다. 오전 9시15분엔 산업생산이, 오전 10시에는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