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사흘만에 반등한데 이어 일본증시가 급등하는 등 주변 아시아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미국 최악의 경기지표에 대한 우려와 단기급등 부담 등으로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3월 무역수지가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다시 상승세를 탔다. 수입이 줄어든 흑자라는 점이 다소 우려스러웠지만, 일평균 수출액이 2개월 연속 늘어나 수출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미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파산 결정과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 은행들 시가평가 기준 발표 등에 대한 기대감도 호재였다. 전문가들은 시가평가 기준 발표가 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미국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결과적으로 국내에는 호재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10포인트(2.25%) 오른 1233.36에 거래를 마쳤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거래 70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63억원 순매수 등 총 16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통신업과 의약품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특히 증권 기계 은행 보험 운수장비업종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금융주가 강했다. 증시가 살아나면서 거래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래에셋증권(037620)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등 증권주가 줄줄이 강세를 보였고, 미국 금융주들의 강세와 환율 하락에 외환은행(004940) 우리금융(053000) KB금융(105560) 기업은행(02411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에 국내 자동차업계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상승세를 탔다.
대부분 종목이 상승 분위기를 만끽했지만, 통신주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인터넷TV(IPTV)의 가입자 수가 큰 변화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등으로 SK텔레콤(017670) KT(030200) KTF(032390) 등이 부진했다.
또 효성(004800)과 진흥기업(002780)이 유상증자 부담으로 동반 하락했다.
12개 상한가 포함 628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를 포함해 193개 종목이 하락했다. 4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5억7884만주와 6조3383억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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