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투자 19%증가.."출총제폐지 시간걸릴듯"(상보)

전경련부회장 "금융기관의 감독기능 강화 등 선행돼야"
"30대 기업의 올해 시설투자액 규모는 상당히 높은 수준"
  • 등록 2008-01-09 오후 6:45:31

    수정 2008-01-10 오전 7:57:42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 "당장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규제 완화와 관련해 "지금 당장 출총제를 폐지할 수 는 없을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감독기능 강화 등으로 보완한다든지의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지난번에 규제 개혁관련 보고서를 정부측에 보낼때 단기적 과제와 장기적 과제로 나눠서 보냈다"면서 "이중 80개 가까운 규제는 이미 현 정부에서 조치됐고 중장기 과제는 깊은 검토 필요할 것이며 특히 출총제와 수도권 규제완화 등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전경련에서 조사·발표한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시설투자액에 대해 이 부회장은 "투자규모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이날 올해 30대 그룹의 올해 시설투자액수가 전년대비 19.1%늘어난 89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포스코를 포함한 민간기업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면서 "매년 600대기업에 대해서는 조사했는데 이번 30대 기업 조사는 지난번 이명박 당선자 간담회 이후 긴급하게 조사한 것으로 자료는 각 기업들이 보내온 것을 취합해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의 경우 아직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으므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4대그룹이 비록 오늘 회의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모두 자료를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집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회장단은 새 정부가 약속한 '친기업적 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신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규모를 늘리고 이를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요기업별로 규제로 인한 투자지연 프로젝트를 파악, 투자제도 개선(안) 마련 ▲전경련 회원사 투자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기업투자협의회' 구성 등에 합의했다.

또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간담회시 제안한 '(가칭)민관합동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방식, 아젠다 선정 등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제안하고 협의키로 했다.
 
▲ 전경련은 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 14명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1월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류진 풍산 회장,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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