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영변 원자로 14일 이전 폐쇄 어렵다

  • 등록 2007-04-09 오후 9:24:36

    수정 2007-04-09 오후 9:24:36

[노컷뉴스 제공] 미국과 북한이 북핵 합의 60일 이행이 어렵다고 밝혀 영변 원자로의 가동중단이 늦춰질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9일 오후(현지시각) 일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합의 60일 이행 기간을 지키는 것이 목표이지만 부분적인 이행 같은 일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시한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 이유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2,500만 달러 북한 송금 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며칠 남아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노력해 보겠지만 어려운 일이라"면서 "진전이 있으면 영변 원자로 가동중단과 IAEA 사찰단의 북한 방문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도 이날 평양을 방문 중인 빌 리처드슨 뉴 멕시코 주지사와 앤서니 프린시피 전 보훈처 장관,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일 선임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는 데는 시간이 걸려 기한을 지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2,500만 달러가 북한에 들어오자마자 IAEA 사찰관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면서 "짧은 기간 내에 영변 원자로를 가동 중단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 NBC 방송의 앤드류 미첼(앨런 그리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부인) 특파원은 9일 아침(미 동부시각) 평양발 기사를 통해 "김계관 부상이 2.13 북핵 합의 기한인 토요일 시한을 지키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면서 아마도 BDA 동결자금이 북한 손에 들어가기 전에는 합의 이행과 6자회담 재개도 안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평양에서 김계관 부상과 리근 미국 국장 등 북한의 대미 관계 실무책임자들을 만나 "북핵 합의를 이행하고 즉각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어 68년에 나포된 미국의 정보수집선 푸에블로호 선상을 둘러봤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푸에블로호 안에서 북한의 선전 영화를 본 뒤 "왠지 씁쓸하고 북한의 선전 영화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6구의 송환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을 요청해 놓고 있어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리처드슨 주지사 등 미국의 유해 송환 대표단은 오는 11일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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