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세계 최대 통신용 반도체생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테러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날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4명의 이슬람 무장 괴한들은 수류탄 한 개를 대사관 안으로 던진 후 대사관을 경호하고 있던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후 괴한 4명은 모두 사살 됐으며 시리아 경비원 1명도 숨졌다.
그러나 미국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인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뉴욕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역적자도 부진했다.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680억달러로 월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654억달러보다도 훨씬 많다.
현지시간 오전 8시56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5포인트 낮은 1만1478, 나스닥 선물은 3.5포인트 떨어진 1598.50를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및 이익 전망 범위의 상단을 상향해 개장 전 2.8% 올랐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36억3000만달러~39억5000만달러에서 37억1000만달러~38억7000만달러로 조정했다.
주당 순이익 전망치 역시 기존 42~48센트에서 44~46센트로 올렸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BBY)도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13% 증가한 76억달러를 나타냈다. 역시 월가 전망치 75억4000만달러보다 높다.
베스트바이는 올해 회계연도 전체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 2.65~2.80달러를 유지했다.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2.80달러다.
세계 2위 컴퓨터 업체 휴렛패커드(HPQ)는 1% 내렸다. 휴렛패커드 이사회는 통화 기록 조사 논란에 휘말린 패트리샤 던 회장의 사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던 회장은 최근 언론에 이사회 정보를 흘린 내부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위장한 뒤 특 정 정보에 접근하는 `프리텍스팅(pretexting)`이라는 자료수집 방식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