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뉴욕증시에선 5일 블루칩과 기술주간 뚜렷한 양분 현상이 나타났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지수는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장의 다우 및 S&P지수의 하락은 추세 역전이라기 보다는 예상됐던 조정과정이란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지수가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킨 점을 감안할 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는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것.
글로벌 파트너스 증권의 수석 전략가인 피터 카딜로는 "ISM 서비스지수는 경기침체가 물러가고 경기가 확장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면서 "그러나 최근 이틀동안의 랠리로 인한 이익실현이 한바탕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6일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는 장세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루칩 약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던 반도체가 전장의 흐름을 이어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반도체 업종은 미 반도체산업협회(SIA)의 1월 매출감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장에서 상승세를 나타내 랠리 지속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저명한 반도체 애널리스트 조나단 조셉도 올 세계 반도체 매출이 4% 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대만 반도체업체들은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은 4%대의 견실한 성장을 이룰 것이며 내년엔 25~30%의 의미있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컴팩과의 합병안에 대한 주주 투표를 앞둔 휴렛패커드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휴렛패커드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서비스(ISS)의 지지를 획득, 합병의 걸림돌 중 하나를 뛰어넘으면서 전장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시간외에서 2%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었다.
이날 나올 1월 공장주문은 시장 영항력은 크지 않으나 경제회복의 또다른 증거를 보여줄 전망이다. 공장주문은 전월 1.2% 증가한 데 이어 1월에도 1.5% 늘어나면서 제조업의 침체국면 탈출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시각 오후 2시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지수선물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의 나스닥100지수 3월물은 한국시각 오후 5시 20분 현재 9.00포인트 하락한 1496.00포인트를, S&P500지수 3월물은 1.70포인트 떨어진 1147.40포인트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