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지지자들이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한 것에 대해 “국민을 두 번 울렸다”고 비판했다.
|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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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원희룡 후보자 지지자들이 1인 시위에 나선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폭언과 함께 발길질하면서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아 바닥에 냉동댕이쳤다고 한다”며 “원 후보 측이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세 번 울리지 않도록 민주당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 후보는 이미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애끊는 가슴에 대못을 여러 번 박았다”며 “국토교통부장관 시절 마치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어 놓을 것처럼 말하더니 선례를 남길 수 없어 정부가 전세 피해 선보상을 할 수 없다면서 피해 구제를 가로막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 대책이 없어 생긴 참사인데도, 책임 회피만큼은 가히 역대급이었다”며 “그러니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원 후보 유세 현장에서 시위를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또 “원 후보는 서울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논란이 일자 일방적으로 사업 백지화 결정을 내렸다”며 “김건희 로드를 위한 특혜 의혹을 규명하는 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원 후보가 사실상 김건희 여사 일가를 비호하기 위해 오버하는 바람에, 피해는 고스란히 양평군민 몫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전두환 씨를 찾아가 세배를 한 일도 있다”며 “강자에겐 엎드려 절하면서 약자에겐 후보와 지지자들이 대못과 발길질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