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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2월말에는 5678선까지 하락, 직전 고점인 2021년 2월 17일(1만2229선) 대비 53.6% 급락했다. 이에 따라 ELS 조기 상환 요건이 충족되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ELS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2021년 이후 H지수 하락과 이를 기초로 발행한 ELS가 증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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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0년 증권사 유동성 부족 사태를 계기로 그 해 7월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 등 규제가 강화됐다.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에 대해 자체 헤지 규모의 일정 수준을 단기간에 현금화가 가능한 외화 유동자산으로 보유토록 의무화했다. 한은은 “장내 파생상품 증거금과 예치금 마련을 위한 유동성 수요가 과거 급락시보다는 비교적 긴 기간에 걸쳐 분산, 증권사 유동성 상황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ELS를 발행해 자금의 일부를 조달하고 있는데 ELS 손실 발생과 관련 불완전 판매가 불거진 만큼 ELS 발행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은행권에선 올 2월부터 ELS 판매 중단이 본격화됐다. ELS 발행 잔액은 작년말 35조원에서 올해말 20조원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올 2월에도 ELS 발행액이 상환액에 크게 미치지 못했는데 2월 상환액 대비 발행액 수준이 25.3%인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한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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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투자자들 입장에선 ELS 관련 주의해야 할 부분이 또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니케이225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등의 주요 해외 주가지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들 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ELS에도 증권사의 손실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