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장목예술중학교(장목예중)는 3년 전에만 해도 입학생이 8명에 불과, 폐교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교사·주민들의 노력으로 실용음악(K-POP)·예술교육 특성화로 위기를 넘겼다. 지난해 기준 입학생이 28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학생 수도 작년 43명에서 올해 63명으로 약 50% 증가했으며, 입학 경쟁률은 올해 기준 3대1에 달한다.
| 장목예중 학생들(사진=교육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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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는 장목예중에 대해 “문화 콘텐츠 교육을 기반으로 재도약하고자 △한국과 호주 간 화상수업 문화교류 △지역사회 문화축제 공연 △다양한 예술 작품 관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적 성취를 이루도록 지도하는 학교”라고 소개했다.
교육부는 ‘2023년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을 통해 장목예중 등 총 14개 학교를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교육부는 2020년부터 해당 공모전을 통해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한 농어촌 학교 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43개 학교가 지원, 이 중 14개 학교가 선정됐다. 1차 서면 심사로 18개교를 추린 뒤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14개교를 뽑았다. 초등학교가 1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각 2곳이다. 선정 학교는 장목예중을 비롯해 △전북 위도중 △경남 창선고 △전남 도초고 △강원 금병초 △경기 상수초 △경남 숭덕초 △경남 벽방초 △경북 화북초 △경북 비안초 △경북 파천초 △전남 금성초 △충남 천북초 △충북 문광초 등이다.
선정된 학교들은 대부분 인구절벽·폐교 위기를 극복한 학교들이다. 14곳 중 57%(8곳)의 학교가 학령 인구 감소 속에서도 전교생 수가 전년 대비 늘었다. 전북 부안의 위도중학교는 격포항에서 14km나 떨어진 섬에 위치한 학교로 작년 전교생 수가 3명이었지만, 1년 만에 6명으로 2배 늘었다. 전교생 대상 △아침 독서 △찾아가는 문학기행 △올바른 독서법강의 등 독서교육도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학교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위도중에 대해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책 읽기를 통해 아이들이 좀 더 풍요롭게 삶을 영위하길 바라는 교육활동이 특징”이라며 “소규모 학급의 강점인 개인 집중 수업을 통해 예체능 교과에서 두각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부는 오는 8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 우수사례로 뽑힌 14개 학교에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한다. 이들 학교의 우수사례는 유튜브 채널(농어촌학교)을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태훈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관은 “앞으로도 농어촌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학교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