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겨울 저체온증, 동상 등의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줄었지만, 사망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2022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00명이다. 전년(433명)대비 30.7% 감소다. 하지만 사망 추정자는 9명으로 전년(7명)보다 28.6% 증가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대표적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있다. 지난겨울 신고된 한랭질환자의 주요 발생특성은 남성(71.3%)이 여성(28.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4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하고 한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감시체계로 수집된 한랭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제공될 예정이다.
백경란 청장은 “이번 겨울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겨울 기후전망에 따라,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내년 2월까지 참여 의료기관, 관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한파 건강피해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