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이달 열리는 주요 스포츠 경기대회의 인권상황 점검에 나선다.
| 4일 오전 울산시청 마당에서 전국체전 성화 봉송 출발을 축하하고 있다.(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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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는 운동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를 근절하고 인권친화적인 경기대회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체육대회(7~13일)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19~24일) 현장을 방문해 총 15개 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전국체육대회는 테니스·야구·농구·축구·소프트볼·체조·롤러·자전거·태권도 등 9개 종목을,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휠체어 농구·유도·배구·태권도·사이클·축구 등 6개 종목을 점검한다.
이번 모니터링은 대규모 스포츠 경기대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동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인권위는 2019년부터 작년 9월까지 전국체전을 비롯한 총 24개 전국 규모 경기대회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동안 인권위가 실시한 경기대회 모니터링 및 스포츠 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권고 결과 △경기진행 관련 규정에 욕설, 비속어 사용 등을 금지하는 내용 포함 대회 현장에서 선수에 대한 인권침해 예방 및 대처 방안 관련 안내 및 홍보 실시 활성화 선수에 대한 지도자의 언어·신체 폭력 감소 등 경기 대회 현장의 인권상황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이번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경기대회 현장의 인권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앞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모니터링 대상은 △탈의실·대기실·화장실 등 경기장 안팎의 시설 및 환경 △경기 진행 중 지도자·관중·대회운영 관계자 등에 의한 언어·신체·성폭력 등 발생 여부 △언어·신체·성폭력 발생 시의 대응체계 △부상 발생 시 의료체계 및 안전 대응체계 확보 여부 △장애인의 시설물접근·이용 및 정보 접근과 관련한 환경 등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 자체를 즐기는 가운데 모두가 함께하는 스포츠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