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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롯데CVS 711로 간판을 바꿔달고 롯데그룹의 일원이 된 한국미니스톱은 최근까지 본사 개발 담당 부서들을 세븐일레븐으로 옮기는 통폐합 작업을 전개했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통합 작업에 따라 향후 점포 및 상품 개발 담당 부서들을 모두 세븐일레븐으로 옮긴 것인데, 일부 미니스톱 가맹점포들은 당분간 ‘한 지분, 두 가족’ 체제로 영업을 이어가는 만큼 경영관리 담당 부서들은 일단 롯데CVS 711에서 업무를 이어갈 방침이다.
양 사 본사 조직 통폐합 작업이 어느정도 진척을 보임에 따라 실제로 공동 프로모션도 본격화된 모습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이달부터 브랜드 통합 기념으로 ‘둘이 만나서 반값 데이(Day)’ 프로모션을 진행 중으로, 양 사를 대표하는 50여 가지 인기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인 ‘반 값’에 판매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세븐카페’와 ‘프라이드(즉석치킨)’, ‘소프트아이스크림’ 등 을 내세웠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통합 작업의 핵심인 미니스톱 가맹점포의 세븐일레븐 전환 작업도 지난달 초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한 달여 기간 동안 수십개 미니스톱 가맹점포가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 단 것으로 파악됐는데 세븐일레븐은 연말께 미니스톱 전체 가맹점포 중 절반 가량을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 가맹점포 수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1만 1173개, 미니스톱은 2602개 수준이다. 세븐일레븐이 연말까지 이같은 미니스톱 가맹점포 중 절반 가량인 1300개를 끌어안는다면 총 1만 2500개로 가맹점포 수가 늘어나게 되는 것으로, 업계 1위인 CU 1만5855개, 2위인 GS25 1만5453개를 바짝 뒤쫓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미니스톱 통합을 통해 세븐일레븐을 편의점 업계 1위 경쟁 반열에 올린다는 포부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편의점 업계는 5개 대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1위만이 살아남고 2위도 간신히 살아나는 구조로 가고 있다”며 “미니스톱 인수로 세븐일레븐의 가맹점포는 1만4000개가 되는데 이쯤되면 1, 2위 경쟁을 해볼만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