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두 번째 인연”, 신임 연합사령관 “한미동맹, 동북아안정 초석”

2일 한미연합사령관 공식 취임식
  • 등록 2021-07-02 오후 12:30:54

    수정 2021-07-02 오후 12:30:54

[평택·서울=국방부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폴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57)이 강조한 키워드는 역시 ‘한미동맹 강화’였다.

폴 라카메라 신임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평택시 소재 주한미군사령부 본부 바커필드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한국전쟁의 시련 속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근간이 돼 왔다”며 “원팀이라는 정신으로 동맹을 강화하고 더 큰 단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인과 함께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로버트 에이브럼스 이임 한미 연합사령관 서훈식에 참석해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즉시 임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는 전투 능력을 유지함으로써 외교를 위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주고 정치 지도자들에게 선택지를 준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동북아의 안정과 안보의 초석”이라면서 “이러한 협력 관계는 경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동북아 지역 안정에 대한 위협을 완화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의 가장 큰 비대칭적 우위는 동맹국과 우호국들”이라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있다. ‘한미동맹’이라는 단어와 이 조항이 의미하는 것보다 더 큰 상징과 시위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미 18공수군단장과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 사령관 등을 지냈으며, 주한미군사령관 임명 전에는 미 태평양육군사령부를 이끌었다. 우리나라와 일본, 괌, 하와이 등지에서 작전을 담당했던 만큼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소령 시절 경기 파주의 캠프 그리브스에서 미2사단 예하 대대 작전장교로 근무하며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 자리한 서 장관은 라카메라 사령관에게 축하를 전하며 “한반도 안보에 대한 이해가 높은 장군이 한미연합사령관으로서 우리와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돼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또 “라카메라 장군을 비롯한 주한미군 장병들이 강력한 한미동맹의 역사를 굳건히 이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제 한미동맹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위대한 동맹’으로 진화·발전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 장관은 이임식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을 두고 “미국으로 돌아가시더라도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다양한 기회를 통해 한미동맹의 발전에 기여해 주시길 기대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2018년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령관직 이임과 함께 지난 39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인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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