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라카메라 신임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평택시 소재 주한미군사령부 본부 바커필드에서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한국전쟁의 시련 속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근간이 돼 왔다”며 “원팀이라는 정신으로 동맹을 강화하고 더 큰 단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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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리의 가장 큰 비대칭적 우위는 동맹국과 우호국들”이라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있다. ‘한미동맹’이라는 단어와 이 조항이 의미하는 것보다 더 큰 상징과 시위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미 18공수군단장과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 사령관 등을 지냈으며, 주한미군사령관 임명 전에는 미 태평양육군사령부를 이끌었다. 우리나라와 일본, 괌, 하와이 등지에서 작전을 담당했던 만큼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는 소령 시절 경기 파주의 캠프 그리브스에서 미2사단 예하 대대 작전장교로 근무하며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 자리한 서 장관은 라카메라 사령관에게 축하를 전하며 “한반도 안보에 대한 이해가 높은 장군이 한미연합사령관으로서 우리와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돼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 장관은 이임식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을 두고 “미국으로 돌아가시더라도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다양한 기회를 통해 한미동맹의 발전에 기여해 주시길 기대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2018년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령관직 이임과 함께 지난 39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인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