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퇴원 여부와 관련해서 관계자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앞서 2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이 지난 21일 노환으로 서울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교구 관계자는 “본인은 입원에 대한 의사가 없었지만, 입원 며칠 전부터 몸에 많은 통증을 느끼셔서 주변의 권고로 입원했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여러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정 추기경은 고령임을 감안해 주변에 많은 걱정을 끼친다며 많은 위험을 안고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는 게 교구 설명이다.
교구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면서 지난 2018년 9월27일에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서명했다.
정 추기경은 25일에는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도 모두 명동밥집, 아동 신앙 교육 등 본인이 직접 지정해 봉헌하도록 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해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에서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았고, 1970년 국내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내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등을 지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다.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그를 추기경에 임명하면서 한국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