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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관련 주요 피해업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과 중형 조선, 섬유·의류, 전시, 스포츠 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내용을 담은 내용이다.
정부는 지금까지도 자동차 부품사에 대해 P-CBO 프로그램을 통해 약 100개사에 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해 왔다. 5조원 규모 정책금융기관의 한도 외 대출 프로그램도 있었다. 그러나 신용도 BB- 미만의 저신용 부품기업은 P-CBO에 편입할 수 없는 등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유동성의 어려움이 이어져 왔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이에 완성차,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출연으로 5000억원 규모 특별보증을 신설해 저신용 중소·중견 자동차부품기업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가 200억원, 완성차가 200억원, 지자체가 약 50억원을 공동 출연한다. 완성차와 지자체, 정부가 보증재원을 출연하고 부품기업을 추천하면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신·기보)는 시중은행에 보증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업 대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기술력·납품계약 실적은 있지만 코로나19 피해로 신용도가 내려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기업이 집중 지원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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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대기업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통한 중소 부품기업 수출 지원 모델 확산과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관계기관을 통한 미래차 전환과 재무 건전성 개선 등 사업 재편 지원,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중형 조선산업을 위해서도 공공발주를 확대한다. 최대 30척의 수요를 연내로 앞당길 계획이다. 어업지도선이나 수산과학조사선, 순찰선 등 공공 노후 관공선 6척을 연내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고 내년 건조 예정이던 원양어선 4척 중 2척을 연내 조기 주문키로 했다. 해경함정 22척(함정 7척, 구조정 13척, 방제정 2척) 연내 조기 발주도 추진한다. 또 제작금융 등 8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도 실제 선박을 인도하는 시점까지 6개월~1년가량 연장키로 했다.
정부는 섬유·의류 산업 부문에서도 경찰청과 소방청 등 단체복 구매 예산을 상반기 중 최대 90%까지 조기 집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6월26~7월12일 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 국내 패션 브랜드 50여개사가 참여하는 ‘코리아 패션마켓’도 열기로 했다. 추가 유동성 지원은 않되중소기업진흥공단 융자나 기보 등에 대한 만기를 최대한 연장키로 했다. 창업·벤처 기업에 대한 5000만~3억원의 기술보증도 계속 공급한다.
스포츠 산업 부문도 추가 지원한다.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활용해 민간체육시설업체나 체육공구 생산업체 등에 대한 일반융자금 규모를 현 662억원에서 862억원으로 200억원 늘려 지원한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본 민간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총 122억원의 이용료를 지원한다. 시설 이용자 40만명에 대해 1인당 3만원씩 지원하는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업계,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산업별 동향과 어려움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추가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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