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香)테리어'로 분위기 전환…올리브영서 디퓨저 매출 25% 증가

2030세대 중심으로 새해 맞아 '향' 제품으로 집·사무실 꾸며
  • 등록 2019-01-10 오전 10:29:56

    수정 2019-01-10 오전 10:29:56

라운드어라운드 선인장 룸센트.(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H&B(헬스앤뷰티) 매장 올리브영은 지난달 19일부터 1월 9일까지 최근 3주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디퓨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올리브영은 새해를 맞아 집이나 사무실, 책상 등 자신만의 공간을 새롭게 가꾸려는 수요가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디퓨저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공간을 꾸며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취향과 분위기에 맞게 향을 골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른바 ‘향(香)테리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색다른 디자인 콘셉트를 내세운 디퓨저의 인기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조사 기간 디퓨저 매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라운드어라운드 선인장 룸센트’다. 얇은 스틱을 용액에 꽂아 사용하는 일반 디퓨저와는 달리 선인장 모양의 석고 리드를 통해 향이 나오는 제품이다. 작은 선인장 화분을 놓은 듯한 인테리어 효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홈 프래그런스 카테고리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디퓨저 뿐만 아니라 가습기, 수납 박스, 탁상 거울 등 공간과 관련된 제품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올리브영 서울대입구중앙점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인테리어 소품 카테고리가 전월 동기간 대비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올리브영 서울대입구중앙점은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학가 상권과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를 공략해 라이프스타일 관련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매장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홈코노미(Home+Economy)’ ‘미코노미(Me+Economy)’ 등 1인 가구 증가와 개인의 공간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공간 관련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며 “올해는 외모나 건강을 가꾸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생활 전반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젊은 세대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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