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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31개 증권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건으로 무너진 증권업계 신뢰회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무엇보다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힘주어 말했다. 그는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배당 오류로 인한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 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증권업계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여러분 모두 책임을 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증권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이 최근 가동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를 언급하면서 해결책을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원장은 “내부통제 성패가 무엇보다도 금융회사 스스로 관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체화하는 데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면서 “CEO 여러분들을 비롯해 조직 내부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내부통제의 근본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우발채무 현실화 △채권 평가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손실위험 등 자본시장의 3대 핵심 위험요인과 △신용리스크 △시장리스크 △파생결합증권 리스크 △외국인 동향 등 4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윤 원장은 “증권업계도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이런 내용을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윤 원장은 정부의 일자리 마련 정책에 발맞춰 증권업계에 “청년 일자리 창출이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만큼, 업계에서도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금융업계가 도입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의 등장 사례를 들어 일자리 부족 우려가 나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증권업계의 미래 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전문가의 채용과 육성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타 업권에서 지지부진한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위한 인력도 필요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자리에 목말라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금융발전에 합당한 역할을 부여하면 어떨지 한 번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