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에 따르면, 이혼남의 흡연율은 64.1%로 미혼남(50.8%), 유배우남(42.0%), 사별남(34.0%)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이혼녀의 흡연율은 12.2%로 미혼녀(6.0%), 유배우녀(2.7%), 사별녀(4.6%)보다 높게 집계됐다.
조홍준 울산대 교수는 “가족의 해체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흡연 등 불건강한 행태를 악화시킨다”며 “특히 한국 여성들에게는 이혼이 흡연에 대한 가족 내의 억압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에 이혼 여성의 흡연율이 이혼 남성에 비해 더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인구에서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세이며, 특히 60대 이상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대와 60대의 흡연율이 크게 하락했다. 여성은 60대 흡연율은 떨어졌지만 20대 흡연율은 1999년 3.1%에서 2012년 5.1%로 상승했다.
직업별 흡연율은 기능노무직과 서비스판매직이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에 비해 높았다. 소득수준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월 400만원 이상 소득집단에서 흡연율이 가장 낮았다.
한편, 전체 진료비에서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6.1% 수준이며, 약제비 적정화 방안 조치 이후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1인당 건강보험 약품비(2013년 기준)는 20대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져 70대는 약 95만원, 80대는 약 97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률은 2004년 35.2%에서 2013년 24.5%로 10%포인트 이상 낮아졌으나,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수준(23.0%)에는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