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카드 결제서비스 실시…소비자·가맹점 '방긋'

카드 수수료 1%이하…체크·신용카드보다 낮아
"은행과 카드사 등 다양한 경쟁구조 만들어"
  • 등록 2012-11-14 오후 3:22:31

    수정 2012-11-14 오후 3:22:3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금융소비자들은 앞으로 현금IC카드로 식당·마트 등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이어 또 하나의 결제수단을 갖게 됐다. 더불어 신용카드사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앞세워 독점해오던 신용결제 시장에 은행이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 또한 치열해 질 전망이다. 그간 카드수수료로 골머리를 앓던 중소가맹점 또한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은 오는 21일부터 ‘은행공동 현금카드 결제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현금입출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했던 현금카드가 굳이 카드사 서비스를 받지 않아도 계좌에 돈이 들어 있는 만큼 결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기존 신용카드사 중심으로 개편돼 있던 결제시장에 은행이 참여하면서 은행과 카드사 간 경쟁 또한 치열해 질 전망이다. 김은호 금융결제원 IC금융업무팀장은 “결제시장에 다양한 서비스 공급자가 참여하면서 건강한 경쟁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카드 가맹사의 수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금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1% 수준으로 신용카드(2%내외)와 체크카드(1.5%내외)보다 훨씬 낮다. 여기에 100만원 이상 물건을 현금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를 정액화시켜 가맹점 업주의 수수료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다.

판매대금이 가맹점들에게 입금되는 시간도 짧아진다. 결제일에서 2~3일 정도 지나야 돈이 들어왔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 달리, 현금카드는 결제일 바로 다음 영업일에 판매대금이 들어온다.

현금카드 가맹점 신청은 주거래은행이나 거래VAN사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가지고 있는 단말기가 IC카드 겸용 단말기일 경우, 거래VAN사에서 카드단말기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 바로 사용가능하다. MS카드 전용단말기인 경우에는 IC카드 단말기로 교체해야 한다.

김 팀장은 “현금카드는 전 국민이 평균 2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돼 있고, 비밀번호를 사용해야 결제가 돼 보안도 우수하다”며 “직불형 카드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건전한 소비문화를 영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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