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은 오는 21일부터 ‘은행공동 현금카드 결제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현금입출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했던 현금카드가 굳이 카드사 서비스를 받지 않아도 계좌에 돈이 들어 있는 만큼 결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기존 신용카드사 중심으로 개편돼 있던 결제시장에 은행이 참여하면서 은행과 카드사 간 경쟁 또한 치열해 질 전망이다. 김은호 금융결제원 IC금융업무팀장은 “결제시장에 다양한 서비스 공급자가 참여하면서 건강한 경쟁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카드 가맹사의 수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대금이 가맹점들에게 입금되는 시간도 짧아진다. 결제일에서 2~3일 정도 지나야 돈이 들어왔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와 달리, 현금카드는 결제일 바로 다음 영업일에 판매대금이 들어온다.
김 팀장은 “현금카드는 전 국민이 평균 2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대중화돼 있고, 비밀번호를 사용해야 결제가 돼 보안도 우수하다”며 “직불형 카드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건전한 소비문화를 영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