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아토피·관절염 등 면역질환 개선에 효과있다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 연구결과 발표
  • 등록 2011-08-24 오후 4:40:42

    수정 2011-08-24 오후 4:40:42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유산균이 아토피, 관절염 등의 면역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대한보건협회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17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아일랜드 코크의대 존 크라이언 교수가 `유산균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에 대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한네 프로키아 교수와 동경농공대의 히로시 마쓰다 교수, 아일랜드 코크의대 존 크라이언 교수, 광주과기원의 임신혁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네 프로키아 교수는 유산균의 면역 강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프로키아 교수는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때 유산균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물질인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해, 감기와 같은 호흡기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경농공대의 히로시 마쓰다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유산균의 예방 효과를 주제로, 유산균이 인체의 면역체계와 상호작용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산균은 지나치게 과도한 면역반응을 적당한 수준으로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해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거나 완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또 광주과기원의 임신혁 교수는 IRT5라는 항염증 효과를 갖는 유산균 5종을 선발해 관절염 예방 및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

임 교수는 "IRT5를 투여한 생쥐의 경우 관절염 증상이 개선되고 염증 수치가 낮아졌다"며 "IRT5가 관절염 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같은 면역 과민 질환과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에도 효과가 있음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아일랜드 코크의대 존 크라이언 교수가 `유산균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를 주제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내놨다. 크라이언 교수는 유산균과 같은 장내세균은 인체의 면역체계 뿐 아니라 신경계와도 상호작용을 해 장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켜 줄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은 국민들에게 유산균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고, 관련 분야의 발전을 목적으로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연구결과들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보건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한국야쿠르트의 협찬을 통해 지난 1979년부터 2년에 한번씩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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