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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개월 전 하워드 앳킨스 웰스파고 CFO가 갑작스럽게 자리를 내놓은 데 이어 노스키까지 사임하면서 지난 2년간 골드만삭스를 제외한 월가 대형 은행들의 CFO는 모두 교체됐다. BoA와 웰스파고 모두 자사 CFO의 사임 배경으로 `개인적 사유`를 꼽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BoA와 웰스파고보다 먼저 모간스탠리는 콤 켈러허 CFO를 런던지역 기관투자 대표로 발령냈으며, JP모간도 마이클 카바나 CFO를 내부 인사로 교체했다. 이들 모두 금융위기 속에서도 회사를 잘 이끌었다고 평가받았던 만큼 회사의 결정은 의문을 자아냈다.
이런 점에서 최근 들어 월가 은행권의 CFO가 연이어 바뀌고 있는 것은 미 기업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월가 대형 은행들의 연쇄적인 CFO 교체는 금융권의 재정건전성과 엄격해진 규제 대응능력, 자본 확충력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마이크 마요 CLSA 애널리스트는 "CFO가 은행을 떠나는 것은 적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엘슨 델라웨어대 기업지배구조센터 소장 역시 "CFO 교체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낸다"며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덜기 위해 은행 측의 결정 배경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