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가 있는 해, 수익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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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이래 9월중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던 뉴욕증시는 이번 달에도 양호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9월과 10월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올해만큼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9월 7.72% 오른데 이어 10월에도 26일 종가 기준 3.13%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래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1930년 이후 선거가 있는 해에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상반기에 평균 1% 하락했지만 하반기에는 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거가 있는 해에는 증시가 통상적으로 상반기에는 부진하지만 11월 선거를 3~6개월 앞두고 강세를 보인다"면서 "선거가 다가올 수록 선거에 대한 염려보다는 선거 때 나오는 경기부양책 등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선거를 앞두고 정부 당국의 부양 조치들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여당이었을 때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해던 해 증시 성적이 대체로 좋았다. 따라서 증시 투자자들 측면에선 올해 중간선거도 공화당이 승리하길 내심 바랄지도 모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간 선거의 판세는 이미 공화당에 쏠리고 있다.
리서치 업체 스탁 트레이더스 알마낙은 "지난 70년 동안 민주당이 백악관을 차지하고 있고 공화당이 의석을 지배적으로 차지하고 있던 해의 평균 수익률은 15% 이상"이라면서 "증시는 공화당 승리에 무게를 두며 더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도 지난 30년간 선거 결과를 봤을 때 공화당이 승리했을 때가 증시 수익률이 더 좋았다고 전했다. 선거 이후 민주당 의회 의석 수가 많을 때 기간의 평균 수익률은 13.7%로 나타났지만 공화당이 많을 경우에는 평균 24.5%를 기록,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화당 승리가 예견되고 있는 것이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지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스트래티지스트는 "신흥국들의 주도로 세계 경제는 올해 4.5%에 이어 내년에도 3.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선거 재료까지 더해지면서 지금은 매수에 나서기 좋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통계치에만 의존해 베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팀 해이에스 이코노미스트는 "재료가 노출된 이후 증시는 다시 경제 성장 둔화라는 우려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면서 "선거로 일시적인 상승 효과를 노렸던 투자자들은 선거가 끝나기 전에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