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최근 리복을 인수한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아디다스-살몬은 오는 2008년까지 아시아 지역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내 스포츠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일본 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시장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허버트 하이너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2008년 아시아 지역 매출이 20억유로(24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아디다스의 지난해 아시아 지역 매출은 12억5000만유로로 전년비 12% 가량 증가한 바 있다.
아디다스는 아시아 매출의 두자릿수 증가와 리복 인수에 사활을 걸었다. 리복 인수로 인해 아디다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두 배로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최대 경쟁자인 나이키와의 갭을 대폭 좁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디다스는 올해 일본 시장에서 매출 및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나이키를 꺾고 업계 1위에 등극했다. 회사 측은 이 여세를 몰아 한 자릿수 후반 수준의 세계 매출 연평균 성장과 영업마진 11%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아디다스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53분(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1.46유로(1%) 하락한 150.46유로를 기록중이다. 이는 올해들어 27% 오른 수치로, 올들어 8.5% 하락한 나이키, 8.8% 상승한 푸마보다 훨씬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