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나흘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말 미국증시에 하락에 더해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6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말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하락출발했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이 무너졌음에도 오전중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오후 장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결국 코스닥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29포인트(2.4%) 떨어진 52.2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212개 종목이 올랐지만 내린 종목은 하한가 18개를 비롯해 570개에 달했다.
거래가 위축되긴 했지만 급격하진 않았다. 거래량은 3억4594만주로 지난주말보다 3000만주 가까이 줄었으며 거래대금은 600억원 줄어든 1조100억원이었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5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난 11일 이후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개인은 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4억원 순매도로 중립적이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디지털컨텐츠업종이 5.02% 하락, 하락률이 가장 컸고 소프트웨어와 금융업종도 3%대 약세였다. 또 통신서비스,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등 상당수 업종이 2%대 약세를 나타냈다.
대형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100지수는 2.68% 하락한 데 비해 코스닥 미드300지수와 코스닥 스몰지수는 각각 1.7%와 1.9% 내려 낙폭이 비교적 적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민카드가 6.46% 급락한 것을 필두로 하나로통신과 KTF, 파라다이스, 다음, CJ홈쇼핑, 옥션 등이 3∼4%대 하락률을 나타냈고 NHN과 강원랜드도 2%대 약세였다. 이에 반해 휴맥스가 0.73% 올랐고 동서도 2.47% 오르는 견조함을 보였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바이오시스와 삼화기연이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화기연은 사흘 연속 상한가.
이와 함께 전주말 로토복권 1등 당첨자가 발표된 로토토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리아텐더 씨앤에스 사이어스, 링크웨어도 등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75% 감자를 결의한 아큐텍반도체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액토즈소프트는 중국업체와의 로얄티 협상 불발 우려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밀려났다. 이와 함께 테크원, 모디아, 휴먼컴, 제이엠피, 이모션, 엔터원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최근 상승으로 인한 가격메리트 상실과 미국시장과 거래소 하락에 따라 코스닥시장도 약세를 보였다"며 "20일선을 웃돌고 있어 추세대가 깨진 것은 아니지만 거래가 감소하고 있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