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
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사회적기업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를 따듯하게 하는 엄청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사회적기업가들과 종사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 말씀드린다”고 했다.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공정채용 시상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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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많은 사회적 기업이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회적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지만 이윤 없이는 기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랑과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만큼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돈 안 되는 일만 찾아서 하냐는 분들이 있을 테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여러분은 이웃을 사랑하고 헌신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기 왕성하게 기운내셔서 더 많은 사랑을 책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 장관은 방명록에 “사회적기업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정승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환영사에서 “사회적 목적을 가지면서 동시에 영리 활동을 하는 게 얼마나 큰 고생인지 절실하게 느낀 바 있다”며 “하지만 어려운 과정을 경험하면서도 탄탄하게 뿌리 내리고 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기업 성장과 도약을 향한 걸음에 진흥원이 힘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지특회계)에서 사회적기업 육성예산과 제주사회적기업 육성예산(제주계정)을 0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이 예산은 각각 477억원, 24억원이었지만 모두 없앤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 예산은 2년 만에 총 1083억원 순감된다. 일반회계의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도 올해 329억원에서 내년 284억원으로 약 14% 삭감해 편성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 사회적기업 대표는 “솔직히 요즘 너무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대표도 “우리는 예산 지원을 많이 받는 곳은 아니지만 사회적기업 전체 분위기가 매우 안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