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사회적기업, 사람 행복하게 하는 역할"…기업가들 "지원 늘려야"

사회적기업 기념행사
방명록에 "사랑합니다♡"
내년 사회적기업 육성예산 순감
  • 등록 2024-11-22 오전 10:38:55

    수정 2024-11-22 오후 1:11:35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김문수(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사회적기업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를 따듯하게 하는 엄청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사회적기업가들과 종사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4년 공정채용 시상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그는 “많은 사회적 기업이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회적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지만 이윤 없이는 기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랑과 이윤을 동시에 추구하는 만큼 어려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돈 안 되는 일만 찾아서 하냐는 분들이 있을 테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여러분은 이웃을 사랑하고 헌신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기 왕성하게 기운내셔서 더 많은 사랑을 책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김 장관은 방명록에 “사회적기업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정승국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은 환영사에서 “사회적 목적을 가지면서 동시에 영리 활동을 하는 게 얼마나 큰 고생인지 절실하게 느낀 바 있다”며 “하지만 어려운 과정을 경험하면서도 탄탄하게 뿌리 내리고 있는 사회적기업가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기업 성장과 도약을 향한 걸음에 진흥원이 힘이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지특회계)에서 사회적기업 육성예산과 제주사회적기업 육성예산(제주계정)을 0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이 예산은 각각 477억원, 24억원이었지만 모두 없앤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 예산은 2년 만에 총 1083억원 순감된다. 일반회계의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도 올해 329억원에서 내년 284억원으로 약 14% 삭감해 편성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한 사회적기업 대표는 “솔직히 요즘 너무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대표도 “우리는 예산 지원을 많이 받는 곳은 아니지만 사회적기업 전체 분위기가 매우 안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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