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5% 줄어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벼 재배면적은 쌀 소비 감소와 그에 따른 정부의 수급 균형 정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고추 재배면적은 생산비 증가의 영향으로 2.6% 줄어들었다.
| 올해 수확된 벼.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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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벼·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 7714㏊로 지난해(70만 8012㏊)보다 1만 298㏊(1.5%)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5년 이후 역대 최소다. 벼 재배면적은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벼 재매변적 감소는 전략작물직불제,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 등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적정 생산정책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략작물직불제와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은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는 농가에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정책이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14만 7738㏊) △충남(12만 9787㏊) △전북(10만 4348㏊) △경북(8만 9339㏊) △경기(7만 291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1만 298㏊(1.5%) 줄었고, 그중에서도 경북이 2913㏊(4.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2만 6436㏊로 지난해(2만 7132㏊)와 비교해 696㏊(2.6%) 줄었다. 고추 재배면적 역시 3년째 감소세로, 생산비 생산에 타격을 받은 게 주요한 원인으로 관측된다. 고추 생산비는 2021년 10a당 388만 9000원에서 2022년 432만 4000원으로 오른 뒤 지난해 480만 2000원까지 올랐다.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7280㏊) △전남(4094㏊) △전북(3088㏊) △충남(2634㏊) △충북(2447㏊) 순으로 넓게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696㏊ 줄었고 특히 충남이 400㏊(13.2%) 줄어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