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4.10 총선 지원을 위한 중앙유세단을 출범시켰다. 이날 출범한 ‘더몰빵 13 유세단’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거나 경선에서 낙천한 청년 정치인들이 중심이 됐다.
| 김부겸(왼쪽에서 일곱번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더 몰빵13 유세단 출정식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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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몰빵 13 유세단’ 출정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과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 조상호 변호사, 황두영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타고 다닐 유세버스에는 ‘민주회복! 위기극복! 민생회생!’이란 글씨가 적혀 있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출정식을 진행하기에 앞서 이들에게 “이번에 여러분이 상처를 받았겠지만, 저도 공천을 2번 떨어지고 10번 출마해서 4번만 됐었다. 인생에 다 그런 게 있더라”고 위로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유세단에게 구설을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동시에 청년 정치인들이 더 호소할 수 있는 정책을 내세우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은 전화를 끝까지 받아주는 고관여층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며 “실제 현장에 나가서 마이크를 들고 공방을 벌이면 유권자의 마음은 파도를 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가서 목소리를 높이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청년정책, 저출생대책, 주거문제 이런 것들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공식 선거운동일을 앞두고 민주당의 가장 젊은 병기 ‘더몰빵13 유세단’을 보여 드린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부의 파행을 보며 이대로 갔다가는 이 공동체는 무너진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며 “이 자리에 있는 후보자들은 바로 그 분노를 가지고 청년의 의기로 우리 정치를 바꿔보자고 나선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비록 이번에는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앞으로 한국 정치를 이끌어갈 그런 기둥”이라며 “이번에 전국을 다니면서 이 자리에 있는 청년정치인들이 앞으로 책임져야 할 것은 뭔지 말씀드리고 호소드리겠다”고 했다.
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내일(28일)부터 4.10 총선까지 남은 13일 동안 접전지를 돌며 선거유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에도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더컷유세단’을 꾸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