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용보험 가입자 43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2024년 2월 노동시장 동향
2월기준 15년만에 최대 감소
40대 가입자 넉달 연속 줄어
  • 등록 2024-03-11 오후 12:00:00

    수정 2024-03-11 오후 7:26:34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가 3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기준으론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2월 이후 15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40대 가입자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용시장의 신입(29세 이하)과 허리(40대) 이탈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29세 이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일용가입자 제외)는 23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만3000명) 줄었다. 2022년 9월부터 18개월째 감소세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 7월(-2.9%, -7만1000명) 이후 4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2월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가 여파가 가시지 않았던 2009년 2월(-2.8%, -6만5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40대 가입자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40대 가입자 수는 35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0.3%) 줄었다. 국내 고용시장에서 경제 허리(40대)와 신입(29세 이하)이 큰폭으로 빠져나간 셈이다. 고용부는 인구감소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으나 30대 가입자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고령층과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말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24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20만6000명) 증가했다. 외국인 가입자도 22만7000명으로 같은 기간 9만7000명 늘었다.

지난달 말 전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1만20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2.0%(7만4000명), 1.2%(23만5000명) 늘었고 건설업에선 0.5%(4000명) 줄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1만4000명) 감소했다. 대부분 산업에서 신청자가 줄었지만 정보통신업은 3000명 늘었다. 지난달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전년 동월 대비 8.5%(758억원) 늘어난 961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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