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LE PHOTO: A general view shows the cityscape of Ethiopia‘s capital Addis Ababa, January 29, 2017. REUTERS/Tiksa Negeri/File Photo |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잠비아, 가나, 스리랑카 등 최근 몇년간 유로본드를 채무 불이행한 개발도상국들과 같은 처지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는 지난 11일 만기인 유로본드에 대한 이자 3300만달러(약 430억원)를 체납했고, 유예기간인 25일(현지시간)까지도 이를 갚지 못했다.
재무부의 수석 개혁 고문인 힌자트 샤밀은 또 “25일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았으며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아흐메드 쉬데 에티오피아 재무부 장관은 이보다 앞선 지난 21일 국영 TV에 출연해 “12월 만기인 채권 이자는 지불가능한 금액”이라면서도 “모든 채권자들에게 공평한 대우를 보장하기 위해 지급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부채 재조정과 관련해 채권자들에게 분할 상환 만기 기간을 오는 2028년 7월에서 2032년 1월까지로 늦추고, 이자율도 현행 6.625%에서 5.5%로 낮추도록 요구했다. 액면가는 10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이다.
에티오피아는 북부 티그라이 지역의 내전이 투자 심리와 경제 성장에 악재가 되자 2021년부터 채무 재조정을 모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