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故김문기, 이재명에 칭찬받아 자랑"…이재명 '노코멘트'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차 공판서 증언
"부제소특약 잘처리해 칭찬받았다고 자랑해"
"명절에 문자보내 답장 받고 자랑한것도 기억"
李, 유동규 증언 사실여부 질문에 '묵묵부답'
  • 등록 2023-04-14 오후 3:32:12

    수정 2023-04-14 오후 3:32:12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직접 사업 상황을 보고하고 칭찬받은 적이 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게 “김문기가 여러 차례 성남의 뜰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1공단 사업비 확보 방안, 부제소특약 등을 이재명에게 보고했는데 이 과정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부제소특약 부분을 잘 처리했다고 칭찬받았다며 저한테 와서 자랑하던 게 생각난다”고 답했다.

이어 “김문기가 부제소특약을 맺은 부분을 이재명에게 직접 보고했고 칭찬했다는 것을 김문기에게 들은 것이냐”고 묻자“그렇다. 그 부분은 저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지시사항인지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사건 터지기 전까지는 특약이 김문기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았다”고 답했다.

아울러 검찰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김문기가 대장동 핵심 실무자인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인식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장동 사업 실무책임자로서 관련 보고도 들어갔기에 김문기가 책임자라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성남도개공 입사 후 이 대표와 직접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이) 추석인가 명절에 이재명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변이 왔었다며 자랑한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또 당시 단체 답변이 아니라 김 전 처장을 지칭해 개별적으로 왔던 것으로 들었다며 “(답장이) 안 올 줄 알았는데 바쁘실 텐데 보내주셨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휴정 시간 “김문기 전 처장이 (이 대표에게) 칭찬 받고 자랑을 했다는데 사실인가”등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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