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박형준 △울산시장 김두겸 △경남지사 박완수 △대구시장 홍준표 △경북지사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박형준 66.9% △김두겸 60.8% △박완수 65.3% △홍준표 79.4% △이철우 79.0%의 예상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국민의힘은 한껏 고무된 모양새다. 바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내줬던 부울경 지역을 다시 탈환했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이 강세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문재인 효과`가 힘을 발휘하면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민주당이 완승을 거뒀다.
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55.2% 득표로 37.2%를 얻은 서병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에 승리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52.9%로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40.1%)를 앞섰고,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52.8%를 얻어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43.0%)를 꺾었다. 이처럼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동시에 부울경을 차지한 건 처음이었다.
특히 오 전 시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당선자가 득표율 62.67%로 압도적 승리를 기록했던 것을 비춰보면, 부산 민심은 이미 기울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한 것의 연장선으로 지방 권력에 대한 교체 요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