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독서당계회도' 뉴욕 경매 오른다

''일본·한국 예술'' 경매에 35점 출품
진사통형병·산수도 등도 나와
  • 등록 2022-02-21 오후 12:00:37

    수정 2022-02-21 오후 12:00:3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선시대 ‘독서당계회도’가 뉴욕 경매에 오른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내달 22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록펠러센터에서 진행하는 ‘일본·한국 예술’(Japanese and Korean Art) 경매에 한국 고미술 작품 약 35점을 출품한다고 20일 밝혔다.

크리스티가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로 꼽은 ‘독서당계회도’는 현존하는 실경 산수를 배경으로 한 ‘계회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계회도란 선비들의 모임인 계회 광경을 그린 그림이다. 추정가는 50만~70만달러(6억~8억4000만원)이다.

1531년께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족자 형태로, 교토 국립미술관 초대 관장을 역임한 일본 동양학자 간다 기이치로(1897~1984)가 소장했던 이력이 있다. 작품 상단에는 제목, 중간에 산수 배경, 하단에 계회 참석자 12명의 명단이 있다. 참석자는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줘서 학문에 전념하게 한 제도인 ‘사가독서’를 통해 독서당에서 공부했던 관료들이다. 작품 속 산수는 오늘날 옥수동 인근 독서당 주변 실경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조선시대 도자 ‘진사통형병·백자사각병’, 조선 중기 문인 화가 김식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우도’, 조선 초기 ‘산수도’ 등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조선시대 ‘독서당계회도’(사진=크리스티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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