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 중국 법인의 한 임원은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올림픽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움직이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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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후원 기업을 뜻하는 ‘파트너’는 총 14개 기업이다. 이 중 코카콜라·비자·에어비앤비·프록터앤드갬블(P&G)·인텔 등 5개사가 미국 기업이다. 이외에도 한국의 삼성, 일본의 도요타·파나소닉·브리지스톤, 중국의 알리바바를 포함해 아토스·오메가·알리안츠 등 글로벌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 정가에선 올림픽 후원 업체들의 올림픽 광고비를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국제 인권단체들은 후원 업체들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후원 기업들은 설상가상으로 중국 정부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시내에서 해외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닛케이는 “내달 4일 올림픽 개막식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 후원 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