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2분기 57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1분기 6292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매출은 6조7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4% 증가했고, 상반기 매출은 12조5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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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제마진 등 수익지표 약화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2% 감소했다. 특히 재고 관련 이익이 1390억원으로 전분기 2860억원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그러나 휘발유와 경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 등으로 판매량은 11.6% 증가했고, 2분기 매출은 25.6% 늘어났다.
고유황 벙커-C 등 중질유의 스프레드(HSFO-두바이 원유가)는 1분기 배럴당 -4.9달러에서 2분기 -7.8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S-OIL의 주력인 휘발유는 같은 기간 5.1달러에서 8.1달러로 58.8% 상승했다. 제품 판매 물량도 전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운영이 안정화하면서 수익 창출원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상반기 석유화학, 윤활 등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은 7057억원으로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특히 윤활기유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1조1858억원으로 9.8%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4734억원으로 39.4%를 나타내 수익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하락, 재고평가 관련 대규모 손실 등 최악의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던 시기 주요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를 단행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에는 울산공장이 2019년 10월 22일부터 총 627일간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공장을 운영해 창사 이래 최장기간 무재해 800만 안전인시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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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송용 연료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 또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취임 2주년을 맞은 후세인 알 카타니 CEO가 지난 2019년 6월 취임 직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 (RUC/ODC)의 준공식을 주최하고, 연말에 상업 가동을 개시하는 등 대규모 설비의 운영 안정화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공장 전체의 최적화, 효율성 향상 등 전략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쓰오일은 S-OIL은 RUC/ODC에 이어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샤힌(Shaheen?매)’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수소 연료전지 기업인 FCI 지분 투자를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