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무부는 이날 장영수(24기)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을 대구고검 검사장에 보임하는 등 26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선 대검 부장급 간부들이 대거교체돼 지난 1월 인사 이후 윤 총장의 고립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간부급에 신성식(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이종근(28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은 대검 형사부장에 보임됐다. 신 차장은 그동안 삼성그룹 승계 의혹 등 수사지휘를 맡아왔다. 해당 사건에 대해선 아직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이 지검장은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등 고검장 승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대로 지검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한동훈 검사장을 대상으로 한 수사 과정에서의 이동재 전 채널A기자와의 공모관계 입증 실패와 검찰 내부 잡음 등이 인사의 변수였던 것으로도 보인다.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도 자리를 유지했다.
법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현안사건 처리 및 수사권 개혁에 따른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유임시켰다”고 설명했다. 관련 수사를 계속 이 지검장에게 맡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또, 고경순(28기)서울서부지검 차장은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승진했다. 고 차장은 이번 승진으로 역대 4번째 여성 검사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철희(27기)순천지청장도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차장은 부정의약품 분야에서 형사부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와 이번 형사·공판부 검사 우대 기조에 따라 승진했다.
아울러 김지용(28기) 수원지검 1차장은 서울고검 차장으로 보임됐고, 심재철(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 문찬석(24기) 광주지검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됐다.
기존 대검찰청 부장들은 지방검찰청 등으로 전보됐다. 특히 구본선 대검 차장은 광주고검 검사장으로 발령났다. 김관정 형사부장과 이주형 과학수사부장은 각각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의정부지검 검사장으로 전보조치됐다. 노정환 공판송무부장과 이수권 인권부장, 배용원 공공수사부장도 각 청주지검 검사장, 울산지검 검사장과 전주지검 검사장으로 보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