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호국인물, 군산·장항·이리 전투 승리 이끈 고길훈 해병소장

  • 등록 2020-07-02 오전 10:46:42

    수정 2020-07-02 오전 10:46:42

고(故) 고길훈 해병 소장 [출처=전쟁기념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해병대가 처음 참가한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고(故) 고길훈 해병 소장을 2020년 7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고길훈 해병 소장은 1922년 7월 10일 함경남도 영흥군에서 태어나 1944년 도쿄 메이지대학 문과를 졸업하고 광복 이후 귀국해 1946년 5월 11일 해군에 입대했다.

1949년 4월 15일 해병대 창설에 참여해 초기 해병대의 체제 정립에 기여한 그는 9월 소령으로 진급했다. 이후 해병대는 전쟁 발발 이전까지 지리산과 제주도에서 치안유지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은 한 달도 채 지나기 전에 호남지역까지 남하했다. 같은 해 7월 15일 해군본부는 호남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대기하던 해병 300여 명을 ‘고길훈 부대’로 명명하고 고길훈 소령에게 지휘를 맡겼다.

고길훈 부대는 군산지역에 상륙해 부족한 병력으로 3일 동안 군산 일대를 방어하면서 북한군 공세를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군산항에 적재된 정부의 재산을 보전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해 연희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해병학교장·제1해병연대 부연대장 등을 역임했다. 휴전 후에는 제1여단장과 제1상륙사단장 등을 역임한 후 1963년 12월 해병소장으로 예편했다. 1981년 2월 14일 향년 60세를 일기로 타계해 서울 국립현충원 장군묘역에 안장됐다.

그는 해병대의 첫 전투인 군산·장항·이리 지구 전투를 승전으로 이끈 공적으로 1952년과 1954년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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