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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박씨와 같이 전문대에 진학해 꿈을 이루는 만학도가 늘고 있다. 또 일반대를 나와 전문대에 다시 진학하는 ‘유턴입학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신입생 지원율 증가와 더불어 전문대 편입학 금지 규제 완화로 편입자가 유입되는 등 전문대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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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이 발표한 ‘2019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에 따르면 신입생 지원율(9.3:1)·충원율(97.2%)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0.8% 포인트,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학년도와 비교해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은 1608명(0.9%) 감소했지만 오히려 전체 지원자 수는 153만 명으로 10만 명 증가했다.
수험생들의 전문대 선택에는 전문대 졸업생 취업률 증가와 산업현장 맞춤 교육·전문직업인 교육과정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2017년 2월과 지난 2016년 8월 전국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7만 4009명의 진로를 전수 조사한 취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문대 취업률은 69.8%로 일반대 취업률 62.6%에 비해 7.2%포인트 높았다. 지난 2013년 3.1% 격차가 벌어졌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벌어진 수치다.
만학도·성인재직자 증가하고 올해부터 학사편입도 허용
일반대 졸업 후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유턴 입학자’ 수는 소폭 줄어든 가운데 전문대학 3학년 편입학 금지 규제 완화에 따라 간호학과 학사편입자들이 새롭게 유입됐다. 유턴입학 등록자 수는 1526명으로 지난해 1537명에 비해 11명이 감소(0.7%)한 반면 올해 처음 시행된 간호학과 학사편입으로 115명이 3학년으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전문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시대변화에 맞는 다양한 전공과 평생직업교육 시스템 구축, 학벌·학력 보다는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청년 세대가 학력·학벌보다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