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인 설계에 합리적 분양가…올해 마지막 지역 첫 분양 단지는?

  • 등록 2017-12-05 오전 11:43:36

    수정 2017-12-05 오후 3:06:35

△남악오룡지구 호반 베르디움 조감도 [그림=호반건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역 내 첫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 단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 분양 성적이 나오지 않고 인프라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만큼 단지 자체의 상품성을 걸고 승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택지지구 첫 분양 단지는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고 설계 측면에서도 건설사들이 공을 들이는 것이 보통이다.

실제 이같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올해 첫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첫 분양에 나선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7월 호반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S2블록에서 처음으로 공급한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도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21.9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입지적인 장점도 있었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합리적인 분양가와 더불어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조성 등 상품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첫 분양 단지는 시세(가격)도 강세다. 경기도 고양시 향동지구 내 첫 분양 단지인 ‘고양 향동 리슈빌’은 분양 당시(2016년 6월) 전용면적 84.82㎡형 분양가가 기준층 기준 4억 3662만원였으나 지난 11월 4억 8006만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돼 5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서울 신길 뉴타운에서 가장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10월 전용 84.98㎡형이 7억 6000만원에 팔려 분양가(5억 3590만원) 대비 아파트 매매가가 2억원 넘게 올랐다.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2012년 8월 첫 합동분양에 나섰던 ‘우남퍼스트빌’도 지난 11월 전용 84.94㎡형이 5억 3500만원에 팔렸는데 분양가(기준층 3억 4200만원)보다 1억 9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통상 분양 비수기로 분류되는 12월이지만 올해에는 첫 분양하는 단지가 적지 않다.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서는 대림산업이 첫 분양에 나선다. 거여2-2구역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아파트로 2005년 12월 뉴타운으로 지정된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다. 총 1199가구 가운데 380가구(전용 59~113㎡)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 1번 출구와 접해 있고 거여역도 가깝다. 주변에 다수 학교시설이 몰려 있고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에서는 첫 민간분양 단지인 ‘하남 포웰시티’가 선보일 예정이다. 총 2603가구(전용 73~152㎡) 규모로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이 컨소시엄이 이뤄 시공을 맡는다. 단지 인근에 초·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감일지구는 송파구청까지 직선거리로 5㎞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도 첫 분양이 이뤄진다. 호반건설산업은 지난 1일 남악오룡지구 첫 분양 단지인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전용 84~118㎡ 1388가구)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4~5베이(bay)설계로 채광과 통풍도 뛰어나다. 초등학교 용지가 단지와 인접해 있고 도보 거리에 아카데미 빌리지, 유치원 용지 등이 있다.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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