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는 이달 말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다. 현재 북미 출장길에 올라있는 신동빈 회장은 일본 주총 일정을 챙기고 돌아올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검찰 수사에 흔들리는 표심을 잡고 귀국하는 방향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은 어디에? 美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 참석
신동빈 회장은 현재 북미 출장 중이다. 지난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길에 나선 신 회장은 오는 14일 예정된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 당초 공식 일정은 이번 주까지다.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에 그룹 전반이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 당초 출장 일정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국내 상황의 심각성 판단할 때 즉시 귀국한 뒤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냐는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 전에 잡힌 일정이라 바꾸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 日 롯데홀딩스 주총이 변수..6월 중순 vs 6월 말
이에 따라 신 회장의 귀국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수는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예정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다. 당초 경영권 분쟁이후 열린 두 차례의 주총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쟁을 매듭짓는 듯 보였다.
일단 신동빈 회장은 일본 주총을 챙긴 후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롯데그룹 등 업계의 해석이다. 오너 일가의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흔들리는 표심을 챙겨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 쪽 주주들의 동요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상황 상 일본 주총을 챙기고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주총이 열리기 전인 이달 중순 귀국한다면 현재의 비자금 의혹에 대한 빠른 해결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작년 경영권 분쟁처럼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할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주총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다고도 볼 수 있다. 검찰의 고강도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총 표심을 좌우하는 종업원지주회에 대한 장악력이 굳건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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