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지점도 43개 축소

지난해 말 경영정상화 방안 후속조치
  • 등록 2016-02-01 오전 10:45:24

    수정 2016-02-02 오전 9:39:37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아시아나항공(020560)이 지난달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본부 조직과 임원을 줄이고 국내외 지점을 대거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부터 국내 일반, 영업, 공항서비스직 중 근속 만 15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희망퇴직자에게 24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인사에서는 본부 조직과 임원을 줄였고 국내외 지점도 대거 통폐합했다. 본부 조직 5개 팀을 없애고 임원도 40명에서 36명으로 줄였다.

화물·여객·공항지점으로 세분화돼 있던 지점을 하나로 통폐합하고, 지역별 영업망도 주요 거점지를 중심으로 합쳤다.

국내지점과 영업소는 부산, 대구, 광주지점 등을 중심으로 통폐합했고, 해외지점은 도쿄, 베이징, LA 등 주요 거점지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지점을 통합지점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7개, 해외 36개 지점·영업소를 축소했다.

이밖에도 공항 서비스센터, 예약센터, 콜센터 등 일부 업무는 외주화를 진행중이다.

아시아나는 또한 올해 신규채용 규모도 대폭 축소하고 비수익 노선은 폐쇄하기로 했다. 2월부터 블라디보스톡 노선을 시작으로 다음달 양곤과 발리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단거리 노선은 올해 취항하는 에어서울로 이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심야노선 2개와 일본 지선 9개를 이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아시아나의 전방위적 구조조정은 지난해말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아시아나는 LCC 약진 등 항공업계 경쟁심화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취약한 손익구조가 4년간 이어져왔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수익성 회복을 위한 구조조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와 인원 감축, 비용 절감으로 체질이 개선되면 연간 1600억 원의 손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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