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는 이 학교 대학원 부동산학과 김재용 탐스자산관리(주) 대표이사가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주택자산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에서 부채를 안고 있는 전국 5786가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가계의 가처분 소득(개인소득 중 소비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많지 않아도 보유 중인 부동산·금융 등 전체 자산 대비 부채 규모가 작을 경우 빚 상환 부담을 적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쓸 수 있는 소득이 많지 않아도 안고 있는 빚이 적다면 대출금 상환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느낀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간 계층이 보유한 자산의 절반 이상은 주택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소득과 자산을 기준으로 전체 가계를 5분위로 나눌 경우, 중간에 속하는 3·4분위 가계의 총 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7%라고 분석했다. 내 집을 갖고 있는 가구 만을 대상으로 하면 이 비율은 67%까지 치솟았다. 김 대표는 “집값 하락은 중간층의 빚 부담을 키워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선 주택가격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부동산투자분석전문가단체인 CCIM한국협회 협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인하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