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9거래일(3~13일) 새 기관은 옴니시스템 주식을 370만주나 처분했다. 기타법인도 같은 기간 약 170만주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 물량은 고스란히 개인들이 받았다. 금액으로는 약 80억원 상당이다.
기관들이 옴니시스템 주식을 대거 처분하고 있는 이유는 합병에 따른 영향이 크다. 옴니시스템은 지난달 옴니시스템 한주당 이너렉스 2.3주의 비율로 이너렉스를 흡수합병했다. 이번 합병으로 추가 상장되는 주식수는 총 1625만여주로,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69.8%에 달한다.
그러나 거센 매물 폭탄에도 옴니시스템의 최근 주가 흐름은 견조하다. 지난 2일 1585원이었던 주가는 14일 1685원까지 오르는 등 오히려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 13일엔 14% 가까이 급등하며 18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그 이유는 중국 모멘텀 덕분이다.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소프트스톤 그룹과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했다”며 “중국 스마트시티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주가 흐름도 관심사다. 중국 진출이라는 모멘텀과 기관의 매물 폭탄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탓이다. 옴니시스템 관계자는 “기존 이너렉스의 최대주주였던 바이오스마트가 보유한 물량은 보호예수에 걸려 있어, 이를 제외하면 추가로 시중에 나올 물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너렉스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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