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14일 18시 4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SK텔레콤은 14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규모를 확정, 발표했다. 총 인수금액 3조4267억원으로 채권단이 보유한 구주 지분에 1조841억원(4425만주·6.4%), 하이닉스 신주(1억185만주·14.7%)에 2조3425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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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유입으로 인한 순차입 규모 축소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상반기말 현재 하이닉스의 총차입금 4조9771억원에서 현금성자산(1조5330억원)을 뺀 순차입금은 3조4441억원이다. 여기에 신주 발행으로 들어올 현금 2조3425억원을 더할 경우 실질적 빚을 나타내는 순 차입금은 1조원대 초반으로 뚝 떨어지게 된다.
자본 규모 대비 빚에 대한 완충력을 가늠할 수 있는 차입금 의존도 역시 줄어들게 된다. 상반기까지 54% 수준이었던 하이닉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증자 후 43%까지 낮아진다.
하이닉스의 증자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2년6개월만이다. 당시 하이닉스는 일반 공모 증자를 통해 7245억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끌어모았지만 매입채무 결제 등 운영자금 용도로 증자대금 전부를 소진시켰다. 반도체 업계 특성상 연간 수조원대의 설비투자가 필요했지만 채권단 관리하에서 시황 급락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됐기 때문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증자 대금은 이른 시일안에 공정 투자로 유출돼 대차대조표상 재무 개선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경상적으로 연간 4조원대 투자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채권단 관리하에 제대로 된 투자 집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향후 투자 규모와 추가적인 차입 여부에 예의주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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