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피치는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피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가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높인 후 2년 2개월만에 한단계 더 올렸다.
최근 선진국들의 국가신용등급이 잇따라 떨어지고 있는데도 우리나라의 등급전망을 상향조정한 것은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력 때문이다.
대외 건전성 지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2008년 2000억달러 수준이던 외환보유액은 3100억달러로 늘었고 총 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37.6%로 2008년 9월말 51.9%에 비해 낮아졌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도 지난 6월말 895억달러로 2008년말 246억달러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경제회복력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출기업의 높은 경쟁력과 탄력적인 환율제도가 취약성을 크게 완화시켰다는 판단이다.
북한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전쟁, 체제붕괴 등 대북 위험요인이 발생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