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기관들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급등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했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80개에 달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0.62포인트(4.47%) 오른 481.45로 장을 마치며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480선을 회복한 것은 종가기준으로 작년 8월25일(484.3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강세로 출발하며 작년 8월말 이후 8개월 만에 지수 470선을 회복했다. 이후 상승폭을 늘리더니 480선에도 안착했다. 기관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도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84억원과 2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66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3시 마감기준)
테마별로는 게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중국 대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게임주들도 덩달아 상승했다. JCE(06700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엠게임(05863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소프트맥스, 게임하이, 액토즈소프트도 3~9%대 상승률로 급등했다.
신규 상장 새내기주인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사흘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중국식품포장과 네오피델리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동안 주춤했던 바이오주 관련주도 랠리에 동참했다. 엔케이바이오, 바이오톡스텍, 네오팜, 크레아젠, 대화제약, 바이로메드(084990)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육계가격 상승에 따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닭고기주인 하림(024660)이 6%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희림(037440)종합건축사사무도는 서울시 건축물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7% 가까이 올랐다.
최광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호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순환매 장세속에서도 대부분의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1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476만주, 거래대금은 2조89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0개를 포함해 8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10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3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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