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 유가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타임워너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도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 지수까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기록했다. `고유가+실적 악화+경제지표 부진`이란 트리플 악재가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리복, 유노칼 등 일부 종목들이 M&A를 재료삼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개별 종목이 트리플 악재 부담을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13분 현재 다우지수는 0.37% 낮은 1만644.73, 나스닥100 지수는 0.30% 하락한 2211.57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51센트(0.82%) 오른 배럴당 6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장중 한 때 배럴당 62.47달러까지 치솟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소송 비용을 제외해도 실적이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소송 비용을 제외한 2분기 주당 순이익은 18센트로 월가 예상치 19센트를 하회했다. 2분기 매출도 1% 줄어든 10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 2위 스포츠 의류업체인 독일 아디다스가 인수키로 한 리복(RBK) 주가는 29.49% 치솟았다.
아디다스는 2일 미국 경쟁회사 리복을 31억유로(44억달러)에 인수해 `스포츠 지존` 나이키(NKE)를 위협하고 있다. 나이키 주가도 3.69% 올랐다.
CVC 캐피탈 파트너스를 포함한 사모펀드 그룹으로부터 인수 시도를 받고 있는 세계 5위 자동차 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DCX)는 0.30% 떨어졌다.
미국 2위 정유회사 셰브론 텍사코(CVC)는 0.82% 상승했다. 중국해양석유(CNOOC)가 미국의 강력한 반발로 미국 9위 정유업체 유노칼(UCL) 인수를 포기한다고 공식 선언함에 따라 셰브론의 유노칼 인수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일 7월 서비스 지수가 60.5로 전문가 예상치 61.4(마켓워치 기준)를 하회했다고 밝혔다.7월 지수는 6월 지수 62.2보다도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