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신경섬유종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업 중인 AI 신약기업 팜캐드가 MEK 키나아제를 타깃으로 하는 알로스테릭 저해제의 인산화 억제 매커니즘을 규명한 논문이 국제 저널 ACS(American Chemical Society) Omega에 게재되었다고 11일 밝혔다.
ACS는 전세계 140여개국에 걸쳐 글로벌 커뮤니티를 가진 세계 최대 과학 협회 중 하나다. 본 협회에서 발간하는 ACS Omega는 학제간 연구를 포함하여 화학과 그 경계학문들의 연구 결과를 주로 싣는 국제 저널이다.
이수앱지스와 팜캐드는 2022년 8월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이래로, NF1 유전자 변이에 의한 신경섬유종증 치료제를 함께 개발해 오고 있다. 팜캐드가 AI 신약개발 플랫폼인 파뮬레이터(Pharmulator)를 활용해 최적의 후보 약물군을 찾고, 이수앱지스가 약물의 합성 및 효능 입증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 같은 AI를 활용한 협업을 통해, 지난해 6월 EACR(유럽암연구학회)에서 타깃 단백질과 기존 약물들 간의 분자동역학적 작용기전을 골자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논문은 분자 동역학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기존 약물들인 셀루메티닙, 트라메티닙, 코비메티닙과 같은 MEK 알로스테릭 저해제가 어떻게 인산화를 억제하는 지를 밝혔다. 와일드 타입 MEK에서와는 달리 알로스테릭 억제제가 있는 경우에는 알로스테릭 억제제와 활성화 루프의 강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MEK의 인산화 과정이 억제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관계자는 “상용화된 MEK inhibitor의 기전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을 통해 신약 개발에 있어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며, “본 논문이 신경섬유종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중요한 레퍼런스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