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박생광 화백 불교 밑그림 3점 기증받아

개인 소장자 뜻 이어 아이프칠드런이 기부
'보상살' 2점·'청담 스님 진영' 1점
  • 등록 2024-01-26 오후 3:01:00

    수정 2024-01-26 오후 3:01: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불교중앙박물관은 박생광 화백의 불교 주제 밑그림 3점을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기증을 받은 작품은 ‘보살상’을 그린 밑그림 2점과 ‘청담 스님 진영’ 1점이다. ‘보살상’은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상과 문수보살상이 마주보는 구성의 작품으로 세로 2m가 넘는 크기다. 박 화백의 대표작품 중 하나로 불상 소재 작품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박생광 화백의 ‘보살상’ 밑그림(사진=불교중앙박물관).
아이프칠드런은 수십 년 동안 박 화백의 작품을 수집하고 보존해온 개인 소장자의 뜻을 이어 불교 주제 작품을 기증했다. 김윤섭 이사장은 “박 화백만큼 한국적인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예가 드물다”며 “특히 수천 년을 이어온 불교 정신의 요체를 함축적으로 현대미술에 승화시킨 점을 주목한다. 이번 작품은 박 화백이 한국불교를 얼마나 진심으로 연구하고 작품화하고자 노력했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불교 정신에서 인연법이 매우 소중히 여겨지는데, 박 화백의 불상 그림과 청담스님의 진영 작품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 모시게 되어 너무나 감회가 깊다”며 “큰 결심을 내려준 소장자를 비롯해 진행을 맡아준 아이프칠드런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생광 화백의 ‘청담 스님’ 밑그림(사진=불교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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