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인종·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라고 직격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 문화관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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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24일 울산
HD현대중공업(329180) 법무 정책 현장을 방문한 후 취재진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최 전 의원이 SNS에서) ‘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고 얘기했죠. ‘이게 민주당이야, 멍청아’ 이게 더 국민이 잘 이해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또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암컷’ 발언을 옹호한 데 대해 “미국에서는 어떤 정치인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흑인 비하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비판이나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인정해야 하지만, 인종혐와와 여성혐오는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며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긴급 징계를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아)”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논란의 발언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허용될 수준이라는 주장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