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부터 잔망루피까지"…연예인보다 낫다 '가상모델'

가상인간, 캐릭터, 메타버스 등 광고시장 새바람
사생활 논란 없고, 시공간제약 없어 인기
로지 제작사, 광고 러브콜에 촬영모델도 2명→4명
메타버스 활용 마케팅 대세로 떠올라
  • 등록 2021-11-11 오후 2:07:25

    수정 2021-11-11 오후 2:07:25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의류 브랜드 A사는 하반기 광고촬영을 하는데 골머리를 앓았다. 모델인 B가 컨디션 저조를 이유로 두 차례나 촬영일정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결국 세 번째 촬영만에 B가 출연한 광고촬영을 완료했다.

뷰티 브랜드 C사는 디지털 광고가 나간 직후에 모델의 학교폭력 이슈가 불거지면서 곤혹을 치뤘다. 사생활 논란의 위험부담 때문에 내년부터는 가상모델로 광고하는 것을 내부 검토중이다.

W컨셉 모델인 가상인간 로지(사진=W컨셉)
올해 유통 업계는 톱스타 광고 모델 비중을 줄이고 가상인간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다양한 콜래보레이션(콜래보)을 펼치고 있다. 기존 모델보다 출연료도 저렴하고 시공간의 제약이나 사생활 이슈가 전혀 없는 것이 가상인간의 장점이다.

특히 메타버스 시장의 본격 도래로 온라인에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가상인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앱 W컨셉은 최근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ROZY)’를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W컨셉은 “개성과 표현이 중요한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로지는 현실적인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본인만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어 앰버서더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헤라도 지난 4월부터 로지와 콜래보를 진행하고 있다. 로지는 SNS에 헤라의 블랙쿠션과 립틴트 등을 사용하고 후기를 남기고 있다. 사람이 쓴것 같은 로지의 후기에는 댓글이 수백개씩 달릴 정도다.

이같은 로지의 인기에 제작사인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는 광고 업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거둔 광고 수익만 10억원이 넘는다. 로지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디지털 더블링’을 하는 모델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로지는 최근 중국 웨이보에도 SNS를 개설하고 글로벌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사진=도미노피자)
가상인간과 함께 캐릭터도 유통업계에서 많은 찾는 콜래보 대상이다. 익숙하고 친근한 이미지에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캐릭터의 장점이다.

최근 도미노피자는 뽀로로의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콜래보를 진행했다. 메인 광고 모델인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이 터지면서 그를 대체할 모델로 캐릭터를 선정한 것이다. 도미노 자체 캐릭터 ‘도디’와 잔망루피를 통해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로 고객과 소통할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가상 캐릭터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메타버스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U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편의점을 이미 3군데 오픈했고, 최근에는 빙그레와 제품 마케팅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개점 3주년 이벤트를 제페토에서 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소비층인 2030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메타버스와 가상 캐릭터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메타버스가 트렌드인 만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선뵐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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